
안녕하세요, 둥이맘이에요 😊
아이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이제 슬슬 돈의 소중함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저도 쌍둥이 아이들이 5살쯤 되었을 때 그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마트 가면 무조건 “이거 사줘!”, “장난감은 언제 사줘?”
요구는 늘어가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돈 없어, 안 돼!”라고만 말하면 오히려 더 궁금증만 키우게 되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돈의 개념을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그 과정을 공유해볼게요.
5살 아이도 이해할 수 있고, 놀이처럼 쉽게 가르치는 방법이에요!
1.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부터 시작해요
5살 아이는 ‘돈’이라는 개념이 아직 막연해요.
엄마 지갑이나 카드에서 끝없이 나오는 마법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먼저 해야 할 건, “돈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 일을 해서 얻는 것”임을 알려주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말해줬어요.
“엄마는 병원에 가서 일하고 돈을 받아.
그 돈으로 우리가 밥도 먹고 장난감도 사고, 집에도 사는 거야.”
이야기를 들려주듯 말해주면 아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여요.
2. 역할놀이로 돈을 직접 만져보게 해줘요
아이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놀이하는 걸 통해 배워요.
그래서 ‘마트놀이’, ‘가게놀이’ 같은 역할놀이가 정말 효과적이에요.
저는 종이돈이나 동전 모형을 아이들과 만들어서 작은 장난감 가게를 꾸몄어요.
아이에게 물건 가격을 정하고
“이건 100원이야~”, “이건 비싸서 500원이에요~” 하면서 놀이했죠.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건 사려면 얼마가 필요하지?”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이런 사고가 생기기 시작해요.
3. 용돈을 주는 게 아니라 ‘돈을 벌게’ 해줘요
5살 아이에게는 ‘용돈’이라는 개념보다는
작은 일의 보상으로 돈을 받는 경험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면,
“장난감 정리 잘하면 100원!”
“동생 도와줬으니 50원!”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어떤 행동이나 수고’를 통해 돈을 얻는다는 걸 몸으로 배우게 해요.
물론 보상을 줄 때는 과하지 않게, 규칙적으로 해주는 게 중요해요.
너무 자주 보상을 주면 돈만 보고 행동하려 들 수 있거든요.
4. 투명한 저금통을 주세요
아이에게 돈을 모으는 재미를 알려주는 건 정말 중요해요.
특히 투명한 저금통은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는 변화라 더 흥미로워요.
“우와~ 동전이 점점 많아지네!”
“이걸 다 모으면 장난감 하나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목표를 함께 세워주는 것, 정말 중요해요.
처음에는 사탕이나 작은 스티커 같은
작은 보상을 목표로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목표 달성했을 때는 꼭
“너가 열심히 모아서 샀구나! 대단하다~”
하면서 아이의 성취감을 키워주세요.
5. “다 사줄 수는 없어”를 당연하게 말해줘요
아이들은 매번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해요.
그럴 때는 단호하지만 따뜻하게 설명해주는 게 좋아요.
“이건 이번엔 사줄 수 없어.
왜냐하면 이번 달엔 우리가 필요한 다른 걸 먼저 샀기 때문이야.”
이렇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그럼 다음에 사고 싶으면 돈을 모아보자~”
라고 유도하면, 아이도 점점 이해하게 돼요.
거절을 할 때 그냥 “안 돼”보단
이유와 대안을 함께 말해주는 것, 이게 포인트예요!
6. 쇼핑할 때 아이를 참여시켜요
마트에 가서도 아이를 소비자로 참여시켜 보세요.
“엄마는 오늘 2만원만 쓰려고 해~ 같이 골라볼까?”
아이와 장바구니를 채워가면서
“이건 비싸니까 이번엔 패스할까?”
“우리 예산 안에 살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산, 우선순위, 선택 개념을 알려줄 수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이 놀이를 정말 재미있어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아이가 “이건 너무 비싸~ 다음에 사자”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7. ‘돈’은 나쁜 게 아니라 ‘도구’라고 알려줘요
아이들 중에는 돈 이야기를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른들이 “돈 얘기 그만해~”, “너는 돈 몰라도 돼” 이렇게 말하는 걸 자주 들으면 돈이 나쁜 것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자연스럽게 말해요.
“돈은 우리가 필요한 걸 사게 해주는 도구야.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필요한 걸 준비할 수는 있지.”
아이들이 돈을 소중하게 여기되, 욕심내지 않고 감사하게 쓰는 태도를 갖도록 작은 말투 하나에도 신경 써주면 좋아요.
마무리하며…
5살 아이에게 돈 개념을 가르치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중요한 건 숫자나 계산보다 돈의 의미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는 것이더라고요.
돈이란 건 엄마가 주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얻고, 쓰고, 모으는 것’이라는 걸 놀이처럼 알려주면 아이들은 금방 받아들여요.
부담 갖지 말고, 오늘부터 우리 아이와 작은 대화부터 시작해보세요.
“돈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이 한마디가 아이의 생각을 바꿀 수 있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따뜻하고 건강한 경제교육, 시작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