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둥이맘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그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한 이유, 조심스럽게 털어놓아 보려 해요.
며칠 전부터 우리 아이들이 차례로 아프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단순 감기겠지 했는데, 첫째가 갑자기 고열과 기침을 시작하더니 병원에서 메타뉴모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처음 들어보는 바이러스명에 덜컥 겁부터 나고, 아이의 뜨거운 이마와 힘없는 모습에 마음이 무너졌어요.
밤마다 기침을 하며 잠을 설쳤고, 밥도 잘 못 먹는 모습에 속이 타들어가더라고요.
그 와중에 둘째도 고열과 기침 증상이 찾아와 병원에 데려갔더니, 둘째 역시 폐렴 증세.
두 아이를 데리고 각각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고 약을 타고,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간호하다 보니 정말 숨 쉴 틈 없는 나날이었어요.
그렇게 아이들 케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다 보니, 결국 저도 몸이 무너지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피곤한가 싶었는데, 기침이 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서 병원을 가보니 기관지염이었어요.
아이 아플 땐 내 몸은 생각도 안 나는데, 막상 나까지 아프니 온 집안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 둘을 번갈아 간호하고, 제 몸도 간신히 버텨내는 동안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회복하면서 다시 웃기 시작하고, 저도 한결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완전히 나아진 건 아니지만, 이제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일상이란 게 정말 얼마나 소중한지, 이번 일을 겪으며 새삼 크게 느꼈어요.
그래도 이렇게 평온한 봄날의 햇살 아래, 아이들과 풀밭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께도 이 평범하지만 소중한 하루의 기운을 나눠드리고 싶어요.
다음 글에서는 다시 유익한 육아 정보로 인사드릴게요.
그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따뜻하게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
다시 찾아온 평범한 일상, 아이들이 함께하는 초록의 시간 🍀